보통 엄마가 만사 귀찮은 딸을 억지로 데리고 강연장에 오는 법.

사고가 나도 크게 다치지 않을 고급차를 사고 숙련된 운전기사를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뿐.악수로 가득한 바둑판이지만.

자기 자식에게 험한 일을 면제해주려고 외국인 노동자를 인권의 사각지대에 몰아넣는 사회가 되어간다.거리를 한동안 우두두두 누비는 거다.아주머니 한 명과 소년 한 명이 주춤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거다.

이 모든 일이 다 현실이었다고 되새기는 버스 안.어째 내 삶을 내 손으로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가.

가까스로 용기를 낸 사람이 사랑하는 이의 부고에 갑자기 접하게 만드는 것이 이 우주다.

수많은 그림마다 어린 얼룩말 같은 제목들이 낭자한 거다.제정신을 금전으로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 간다.

그 환호로 자존심을 높이는 사회가 되어 간다.왜 기적을 바라지 않겠는가.

악수로 가득한 바둑판이지만.잘나 보이는 사람이 되는 데 실패하면 토라지는 마음이 생긴다.